1. Brain Storming: 커피, 미국, 시애틀, 잠 못 이루는 밤, 사이렌, 그리스 신화, 자본주의, 문화, 핸드드립, 캡슐, 인스턴트, 믹스커피, 에스프레소 머신
2. 나는 스타벅스가 싫었다. 10년 전부터 맛 없고 비싸기만한 커피라 생각했다. 아마 그때는 에스프레소의 맛을 몰랐다. 또는 미국식 커피는 우유에 타서 먹어거나 여러가지 variation 커피 음료가 맛있고, 스타벅스 블랜딩 원두 자체로 아메리카노로 먹는 것은 맛이 없었기 때문이다. 2010년 전후에 우리나라 카페의 질은 굉장히 떨어졌다. 스타벅스도 마찬가지 였다고 생각한다. 다쓰고 버려야할 원두에 커피를 다시 내려주는 것 같은 맛 이었다.
1950년대 전쟁 후에 우리나라의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한 것 처럼, 우리나라 커피의 질도 급속도로 상승하여, 현재는 상향 평준화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어딜가도 신선한 원두를 사용하고, 이제는 스타벅스에서도 블랜딩원두가 default가 아니라 싱글오리진 원두를 선택할 수도 있다. 원두도 신선한 것을 쓴다. 아직도 대형마트에서는 유통기한이 1년이나 되는 로스팅원두를 1kg씩 팔긴 하지만 말이다.
원두는 신선식품이라서 생두를 로스팅하여 원두가 된 후에는 15일 안에 다 먹는 것이 제일 좋다. 나는 집에서 냉동실에서 조금씩 꺼내 놓고 한 달 정도는 먹는다. 한 번 갓 볶은 원두를 주문하면 1~2kg 정도 주문하니, 하루에 아침, 오후 두 번 정도 먹어도 60g 정도 먹는다. 그러면 딱 한 달 정도면 다 먹는 것 같다. 이렇게 주문하면 대략 한 달에 커피값으로 3.5만원 정도 드는 것 같다.
에티오피아 코케허니에 푹 빠져 먹다보니 에티오피아만 먹다가 겨울에 너무는 너무 신맛이 강하게 느껴져서, 케냐AA로 바꿔서 맛있게 먹고 있다. 커피에 카카오향이 난다는 것을 이제야 이해하게 되었다. 이제는 신맛을 조금 멀리하게 되는게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하는 생각도 드는게 참 우습다. 우리 동네 러프에서 내려주는 커피는 에티오피아를 먹어야겠다.
스타벅스가 먹고 싶을 때는 선물받은 쿠폰을 이용하거나 스타벅스에 충전되어 있는 돈을 쓴다. 요즘 누구 생일이다 하면 나도 주로 스타벅스 쿠폰을 돈처럼 쓸 수 있게 선물한다. 참 유용하고, 두루두루 쓰면서도, 고급지다. 이런식으로 내게서 스타벅스를 뗄 수 없다면 나는 이마트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SK텔레콤, 삼성전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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