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 계좌 -50% 충격
정말 믿을 수 없었다. 10일 전에 폭락하던 주식시장을...미국, 유럽, 한국, 중국 구분이 필요없었다. 그냥 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매도했고, 나는 생애 처음으로 -50%의 공포에 휩싸였다. x3 레버리지(FNGU)와 로블록스(RBLX)가 나에게 이런 진귀한 경험을 선물했다. 엣시(ETSY)도 만만치 않았다. 집어던지고 싶었다. 한 쪽이 망가지니 모두 미워졌고, 평생의 동반자인 애플(APPL)과 브로드컴(AVGO)도 던지려고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결국 어느 것도 던지지 않았지만, 정말 끔찍한 기억이 생생하고, 나는 마냥 회피하고만 있었다. 이럴 땐 시장에서 멀어져 있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는 말이 체감되었다.
2. 믿을 수 없게 빠른 반등
하지만 다시 믿을 수 없다. 전고점을 뚫지는 않았지만, 어느새 주식시장이 절반 가량은 회복하였다. 더이상은 돈이 있어도 들어가지 못하는 시기가 되었다. 더이상 절망의 -50%순간이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 다시 돌아와도 어쩔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현금이 조금 있으니, -50%에는 확신을 가지고 지를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나야 3배 레버리지던지, 신생기업이라 많이 떨어졌지만, 시장 전체를 보자면 -15% 정도 떨어진 것이다. 이번에도 -25% 정도를 예상하며 저점 분할 매수를 계획했던 것이 옳았을 것이다. 레버리지나 신생기업은 구분하여 -50%를 예상하며 저점 매수에 들어가야 한다.
3. 역시 탑클래스는 다르다
그간에 나는 버크셔헤서웨이(BRKb)를 20%가량 현금화 한 것이 전부다. 천만 다행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간 지지부진하던 버크셔는 남들 다 폭락할 때 혼자 신고점을 만들며 나아가고 있었다. 역시 워렌버핏이 괜히 세계 제일의 투자자가 아니다. 할아버지 대단하십니다. 한 편으로는 이런 부자도 평범한 옷에 평범한 차에 적당한 집에 맥도널드 햄버거와 콜라를 마시며 독서와 토론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 정말 자신만의 행복 지점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분은 돈이 많으나 적으나 그 지점에서 행복하며 살 것이다. 나의 행복 지점은 금전적 지리적 시간적 제약을 벗어난 가족과 함께하는 절제된 삶이라고 생각한다.
4. 돈의 역사는 되풀이되니, 현금화 전략 필요
떨어지면 올라가고, 올라가면 떨어지는 날이 온다. 기저에 50%는 장투로 평생 가져가고, 나머지 50%는 트레이딩과 기타 투자로 현금흐름을 만들 필요가 있다. 폭락하는 시기는 줍줍의 시기로 만들기 위해, 현금성 자산을 만들 생각을 해야 한다. 아직 정답은 없지만 빠르게 정리가 가능한 자산군을 만들고, 수시로 수익실현을 하고 현금화 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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