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국×육아] 벌써1년....하고도 10개월째....
2020년 2월 부터였다. 우리나라에 심상치 않은 기운이 돌고, 준서가 초1이 되면서 모든 것이 혼돈의 상태로 들어갔다. 집사람은 무조건 출근을 해야했고(우리나라 공립학교들이 빡빡함...유연성 부족), 나는 재택근무의 연속이 되었다. 사업총괄 관리업무는 쉴 틈 없이 해줘야 하는데, 재택하면서 수행하기 어려웠다. 더구나 집에는 초1과 6살 아들들. 집에 있어도 전화회의와 여기저기서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온다. 아이들에게 끝방에 TV를 보라고 방치한다. 집중해서 일만 해도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아이들에게 소리쳐야만 하는 상황이 계속된다. 이런 생활을 하다보니 이 상황의 최대 피해자는 우리 아이들이었다. 부모의 돌봄대신 방임을 받아야 했고, 적시에 받아야 할 교육에 소외됐고, 어린이들이 당연한 것인데 돌아오는 것은 아빠의 과도한 화풀이였다. 2개월간 고민했고, 근무와 육아 중 하나를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근무를 포기.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이 육아휴직이었고, 아빠의 육아휴직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였지만 신청을 했다. 결국 6월 초부터 약 1년간의 육아휴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2021년 6월 초에 복직을 했고, 또 다른 6개월이 지났다. 이렇게 쓰고보니 아무일 없이 시간만 쏜살같이 지나버린 것 같지만,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오늘은 준서가 방과후 수업(음악줄넘기)을 같이 듣는 3학년 형이 확진이 되며, 같은 반 전원이 검사를 받았다. 어제부터 준서는 목이 아프다고 했는데...사실 나도 목이 좀 아프다...이상하네...오늘 아침 10시에 검사 시작이라 남구보건소에 가서 얼른 받았다. 결과가 기다려 진다.